백일해는 최근 전국적으로 유행하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호흡기 감염병입니다. 이 글에서는 백일해의 특징, 증상, 예방법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백일해란?
백일해는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입니다. 이 병은 매우 전염성이 강하며, 특히 영유아에게 위험할 수 있습니다.
전염력
백일해의 감염재생산지수는 12~17로, 이는 한 명의 감염자가 면역력이 없는 12~17명에게 병을 옮길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는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이나 디프테리아보다 더 강한 전염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백일해의 증상
백일해의 증상은 연령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영유아 및 소아의 증상
- 초기: 미열, 경미한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
- 1~2주 후: 기침이 점차 심해짐
- 발작기: 심한 기침 후 숨을 들이쉴 때 '웁' 소리가 남
- 합병증: 청색증, 구토, 탈진, 눈·코·뇌출혈, 안면부종, 혀 궤양, 중이염 등
청소년과 성인의 증상
청소년과 성인은 증상이 경미할 수 있지만, 영유아에게 병을 옮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백일해의 유행 현황
백일해는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7월 27일 기준으로 올해 백일해 환자는 1만 5167명에 달했습니다. 이는 지난 6년간의 환자 수를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세계적 유행
백일해는 전 세계적으로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서는 4월 27일까지 2521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96명이 사망했습니다. 영국에서도 영아 5명의 사망이 보고되었습니다.
백일해의 예방
백일해는 예방접종을 통해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백신 접종
질병관리청은 백일해를 필수예방접종 대상 감염병으로 지정했습니다. 백일해, 파상풍, 디프테리아를 한 번에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있으며, 대표적으로 '아다셀(Tdap)'과 '부스트릭스(Tdap)'가 있습니다.
임신부 예방접종
임신 27주~36주 사이에 백일해 백신(Tdap)을 접종하면 생후 2개월 미만 영아의 백일해 감염 위험을 78% 낮출 수 있습니다.
가족 구성원 예방접종
영아 백일해의 75.5%가 가족에 의해 전파되므로, 아빠, 조부모 등 접촉 가능성이 높은 가족 구성원도 백신을 접종해야 합니다.
백일해 환자 관리
백일해 환자의 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활동 제한 및 자가 격리
항생제 치료 시작 후 5일까지 활동 제한 및 자가 격리 필요
백일해 의심 시 검사 결과 확인 전까지 활동 제한 필요
고위험군 접촉 주의
활동 제한 및 자가 격리 기간 동안 고위험군(생후 12개월 미만 영아, 면역저하자, 중등증 이상 천식 및 만성폐질환자)과의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백일해 접촉자 관리
백일해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관리도 중요합니다.
예방적 항생제 복용
- 환자와 접촉 후 3주 이내 항생제 복용 권장
- 고위험군이거나 고위험군에게 전파 가능한 경우 적극 권유
고위험군 전파 위험이 있는 집단
- 고위험군의 동거인(부모, 형제, 조부모, 산모)
- 고위험군 접촉이 예상되는 청소년 및 성인(임신 3기 임신부, 의료종사자, 영유아 돌봄이, 산후조리원 근무자 등)
백일해는 심각한 호흡기 질환이지만, 적절한 예방과 관리를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영유아와 임신부, 그리고 그들과 접촉하는 사람들의 예방접종이 중요합니다.
또한, 백일해 증상이 의심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단을 받고, 환자와 접촉자 모두 적절한 관리 지침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모두가 백일해에 대해 잘 알고 대처한다면,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